2022년 11월 06일 주일말씀

작성자
조은섬김이
작성일
2022-11-16 10:30
조회
461


<2022.11.06. 대제사장>

1.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(출 25:22) :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우리 가운데 임하시며,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우리는 생명을 얻었습니다.

속죄소는 법궤를 덮고 있는 뚜껑을 가리키는 것으로서, 하나님께서 임재하셔서(레 16:2) 계시의 말씀을 통해(민 7:89) 은혜를 베푸시는 자리라는 의미에서 시은좌(施恩座)라고도 합니다. 공의로운 하나님의 법이 들어 있는 법궤 위를 하나님의 자비를 상징하는 속죄소가 덮고 있었던 것입니다. 속죄소는 다른 어떤 것이 섞이지 않은 순금으로만 만들어져야 했고(출 25:17), 1년에 한 번 있는 속죄일(=유대력 7월 10일, 레 16:29)에 대제사장이 그 속죄소 위에 희생의 피를 뿌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사함 받았습니다(레 16:17).

순금으로 만들어진 속죄소는 한 점의 죄도 없으셨으나 우리의 죄를 위해 대속의 피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(히 9:5-12). 하나님의 공의의 법 앞에서 자신의 행위로 생명을 보전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.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그분을 만나고 그분의 음성을 들으며 구원의 은혜를 발견하여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. 오직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말미암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만이 우리의 생명을 보전합니다.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속의 피를 흘려 덮어 주심으로써, 우리가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못함으로써 마땅히 받아야 할 저주와 심판을 막아 주셨음을 항상 생각하고 감사해야 하겠습니다. 보혈의 공로만을 의지하여 영생의 복을 소유하는 조은교회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.

2. 너는 이스라엘 자손 중 네 형 아론과 그 아들들 곧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그와 함께 네게로 나아오게 하여 나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되(출 28:1) : 하나님이 부르시고 세우신 주의 종들을 존중하고, 주님이 주신 직분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.

옛사람들은 선생님을 존경하여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고 배웠는데, 뉴스를 보면 선생님들의 권위가 추락하고 있음을 보게 되고, 더 나아가 학생들이 선생님을 함부로 대하는 일까지 접하고 있습니다. 교회도 이런 세상의 흐름에 영향을 받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. 한 번은 오래전에 타지에서 일부 성도들이 목회자들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것을 듣고 매우 마음이 아팠습니다. 아무 때나 아무에게나 안수를 남발하는 한국 교회들도 책임이 있습니다.

하나님이 세우신 주의 종들을 대적하는 자들은(민 16:1-3) 하나님께서 직접 대적하시기 때문에(민 16:32-35) 반드시 우리의 언행심사를 주의해야 합니다. 대제사장직은 사람이 선출하고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소명하여 임명하시기 때문에(히 5:4) 실로 존귀한 자리이고 존경할 만한 직분이며, 하나님께서도 그 권위를 세워주십니다(민 17:8-10). 그러므로 우리도 주의 종들을 마음으로부터 존경하고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(딤전 5:17, 살전 5:12-13, 히 13:17). 또한 하나님께서 복음을 값없이 주셨다 해서 직분과 안수까지 함부로 남발해서는 안 되겠습니다. 복음이 귀한 만큼 이를 위한 직분을 귀하게 여겨 한없이 두려운 마음으로 사명을 감당해야 하겠습니다.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권위가 우리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도록 늘 힘쓰는 조은교회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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